안녕하세요 홍시냥입니다.
여러분 어릴 때 일요일 9시만 되면
디즈니 만화동산 했던 거 기억하시나요??
그땐 교회 안 가고 디즈니 만화동산 보고 싶어서
엄마한테 떼쓰곤 했는데요.
거기에 '곰돌이 푸'도 방영이 됐었습니다.
지금 와서 그때 내용을 기억하자니..
솔직히 기억이 하나도 안 납니다.
어렴풋이 기억나는 건 사랑스러운 푸가
아무 걱정 없이 통나무집에서 지냈다는 거...? 밖에 기억 안 나네요.
18년에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라는 영화가
영화관에서 개봉했었죠.
줄거리
“어른이 된 나
인생의 쉼표가 필요한 순간,
찾아온 나의 친구들
다시 만나 행복해”
어른이 된 나 로빈(이완 맥그리거)은 가족도 일도 모두 완벽해 보이지만,
한편 지쳐가는 일상 속에 서있다.
어느 날, 눈 앞에 가장 행복한 시간을 함께했던 비밀 친구 ‘곰돌이 푸와 일행’들이
다시 찾아오게 되고 뜻하지 않게 놀라운 모험 속에 빠져들게 되는데…
고단하고 힘든 삶을 하루하루 살아가는 크리스토퍼 로빈 앞에
어릴 때 같이 놀던 사랑스럽고 귀여운
옛날 모습 그대로의 푸가 나타납니다.
영화를 보면서 처음에 들었던 생각은
내가 예전에 보았던 푸우와 피글랫, 티거 등등 많은 친구들의
털 색이 왜 이렇게 흐려졌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영화 인사이드 아웃을 보면 빙봉이라는 친구가 있는데
라일리가 점점 커가면서 빙봉을 잊은 것과 같이
크리스토퍼 로빈은 점점 푸를 잊은 것을
푸우와 친구들의 털 색감으로 빛바랜 것으로 표현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원래 로빈은 가족들과 고향으로 여행을 가려고 했지만
회사 일 때문에 부인과 딸이랑 같이 가지 못하고
혼자 집에 남아있었어요.
로빈은 집 앞 공원 벤치에서 푸를 만난 겁니다.
로빈은 푸우를 헌드레드 에이커 숲에 데려다 주기 위해 기차를 타고
로빈이 어릴 때 자랐던 고향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여기서 뭔가.. 제 마음이 안 좋더라고요.
저도 커서 회사 일에 치여 살다 보니 공감 가는 대사들이
몇 가지 있었어요.
푸우가 회사 서류를 보고 있던 로빈에게 말을 건네는데요.
'그게 풍선보다 너에게 행복을 주니?'
'그게 꿀보다 더 좋은 거야?'
분명 내게도 풍선과 꿀같이 행복을 주는 게 있었을 텐데
현실에 부딪치고 힘든 생활을 반복적으로 하다 보니
그것을 잊어버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힘든 삶을 살아가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힐링이 되는 영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이영화를 보고 힐링을 받았거든요.
로빈은 푸를 다시 만나게 되면서 어린 시절에
가장 소중하게 여기던 행복과 마주하게 되고 인생의 길을 찾게 됩니다.
아무것도 안 해야 정말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거다.
푸가 한 말 중에 제일 인상 깊었던 말이지만
지금 너무나도 커버린 저에겐 이런 말은
그저 좋은 사탕발림 같이 느껴지는 이유는 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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