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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췌장암 기록지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먼저 저번 글 내용이 암병원 예약하는 팁을 알려드렸어요~
이번 글의 내용은 삼성병원 말고 지금 치료하고 있는 병원에 어떻게 가게 되었는지를 적어보려 합니다.
9월 21일
이날 아버지께서 서울 삼성병원에 외래진료를 보신 날입니다.
저의 저번 글을 보셨다면 삼성병원 외래진료를 보고
가족들과 앞으로 어떻게 할 건지 이야기를 한 뒤에 집으로 돌아오시려 할 때
갑자기 고열이 발생해 급히 응급실로 갔습니다.
거기서 새벽까지 계시다가 결국엔
쫓겨나듯이 나오셨다고 해요.
새벽에 힘들어 휘청휘청 거리는 모습을 보고
얼마나 마음 아팠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뒤 급하게 다른 병원 예약 잡은 곳 중 제일 빠른 곳이
바로 세브란스였습니다.
9월 27일로 예약을 했는데 이 기다림의 시간이 너무나도
느리게만 갔어요.
9월 27일
드디어 세브란스에서 진료를 다 보고
아버지의 상태가 심각하다고 느껴지셨는지
빠르게 빠르게 대처해 주시는 교수님 덕분에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암 크기와 피검사 수치가 좋지 않았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조직검사를 하지 않은 상태여서
조직검사를 해야하는 게 첫 순서라고 하셨어요.
조직검사를 하려면 입원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만약 입원실 자리가 없다면 기다렸다가 자리 나오면 그때 하시는 겁니다.)
아버지가 조직검사 후 암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중증 등록을 교수님께서 해주셔야 등록이 되어
병원비를 5%만 지불하면 된다고 하니 꼭!! 알고 있으세요~
10월 2일
첫 항암을 하기 위해서 입원했는데
간호병동에만 자리가 나왔다는 말에 안도를 했습니다.
간호병동이 보호자는 같이 못 들어가지만
간호사분들이 수시로 환자 상태 확인하고 대처해준다는 소릴 들어서
마음이 편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또 고열이나 항암을 하지 못했습니다.
열이 발생하면 일단 열을 낮춘 뒤 항암 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저희는 너무나도 초초했습니다.
처음에는 "입원만 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텐데...."라는 마음이었는데
이때는 "입원해도 열이 나면 이거 아무것도 못하는구나 제발 열만 떨어져라."라고
계속해서 기도했습니다.
근데 열이 떨어지다가도 항암을 하려고 케모포트를 심으려고 하면
열 오르고.. 열 떨어지다가 다시 또 오르고
이게 계속해서 반복을 3번이나 하셨어요.
아버지도 나중에는 짜증이 나셨는지
의료진 분들께 "제발 열 좀 잡아달라" 부탁을 하셨다고 해요.
의료진 말로는 피검사 수치 중에 염증 수치가 129를 찍었는데
이 염증을 잡고 항암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항암도 "내가 하고 싶어!!"라고 해도...
피검사 수치가 안정 수치에 들어와야 할 수 있더라고요..
저희는 몰랐어요.
항암 받고 싶습니다 하면 바로 놔주는 줄 알았거든요...
무식하죠...?
근데 염증 수치를 아무리 낮추려고 항생제를 맞는데
낮춰지지 않고 계속 올라가는 겁니다.
이 생활을 며칠 동안 계속해서 하셨다고 해요.
병원에 2주를 입원하셨는데 열 잡고 염증 잡는데만
온전히 다 쓰셨어요.
입원한 지 일주일 넘기셨을 때 의료진 분들께
"항생제 좀 그만 맞았으면 좋겠다고 하소연을 하셨다고 합니다."
아버지께서 집에 오셔서 말씀하신 건데
항생제를 맞다가 맞다가 나중에는
심장 쪽에서 찌르르한 느낌을 받으셨다고 무서웠다고 하시는데
그럼 그때!! 의사 선생님한테 상태를 말해서 못 놓게 해야지
그냥 안 맞겠다고 하면 그걸 안 놓겠냐!!!
막 뭐라 하니까 가만히 계시는데... 너무 속상했어요.
어휴 ㅠㅠ 이런 상황을 보면 보호자가 같이 있는 게
나은 거 같은 생각도 드네요.
결국 퇴원하기 3일 전에
교수님께서 아침 회진 돌 때 염증 수치가 올라가는 건
암 때문에 올라가는 걸로 판단하시고
염증 수치가 높아도 항암에 들어가자고 하셨다해요.
염증 수치가 높고 열도 나는데.. 어떻게 진행했는지 궁금하시겠죠?
열나면 케모포트를 심지 못해서
혈관에다 항암제를 맞았다고 합니다.
항암제를 맞다가 열이 나면 항암제를 멈추고 해열제를 놓고..
다시 열 낮춰지면 항암제를 투여하고 다시 열나면 멈추고 해열제 투여하고
3일 동안 계속 이렇게 하셨다고 합니다.
너무 마음 아팠어요.
가족들 없는 곳에서 너무나도 고생 많았겠구나 하는 미안한 마음도 들고...
아버지께서 첫 항암은 너무나도 괜찮으셨어요.
다른 분들 후기 보면 첫 항암 받고 물 마셔도 분수 토하고
구역질에 3-4킬로 쭉쭉 빠진 후기를 본 후라
우리 아빠도 같은 증상 나올까 봐 너무 무서웠는데
식사도 비교적.... 잘하시고 울렁거리는 것도 심하지는 않았고
구역질은 안 나왔으며 운동도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셨어요.
항암 중 제일 중요한 것이 호중구 수치라고 해요~
백혈구 수치가 높아야 항암 밀리지 않고 받을 수 있는데
꼭!! 수치 잘 확인하셔서 항암 밀리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다음 글은 항암 후 아버지께서 받아오신 약들에 대해
글을 남겨볼까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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